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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행교육자료

제5회 어린이 효 백일장 입선작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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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원남 작성일16-11-30 14:58 조회9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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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어린이 효 백일장 입상작품(대 상)

                                효가 주는 기쁨
                                 
                        서울사대부설초등학교 6-2반 정재원

나는 6살 귀여운 꼬마 소녀.
지는 것을 싫어하는 자존심 강한 아이였다.
부모님은 맞벌이를 나가셔서 난 할아버지, 할머니와 삼촌과 같이 살았다. 그마저도 할머니와 삼촌은 작은 공장을 차리셔서 나는 하루의 대부분을 할아버지와 같이 보내는 셈이었다. 어느 날 유치원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 였다. 내 단짝친구 주은이는 주은이 할아버지가, 나는 우리 할아버지가 손을 붙잡고 집으로 각각 돌아가고 있었다.
주은이가 갑자기 나에게 큰 소리로 물었다.
“재원아, 너희 할아버지는 왜 저렇게 이상하게 걸어? 봐, 절뚝절뜩 진짜 웃긴다!”
나는 놀라 할아버지를 쳐다봤다, 주은이 말이 옳았다. 할아버지가 절뚝절뚝 걸으시는 거였다, 할아버지의 얼굴은 어느새 잘 익은 토마토처럼 붉게 물들어 있었다. 주은이 할아버지는 주은이에게
“그런 말 하면 못써.”
하며 타이르고 계셨다. 나는 자존심이 강한 아이여서 그 말 한마디에도 풀이 죽고 말았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난 할아버지에게 놀아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할아버지, 나 심심해. 놀아줘. 달리기 놀이 하자.”
할아버지께서는 피곤하시다는 표정으로
“할아버지 못 달린다. 졸려서.”
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난 심통이 나서
“치 주은이 할나버지는 만날 달리기 놀이 해 준단 말이야.
그러니까 나도 해 줘. 빨리!” 라고 말했다.
이에 할아버지는 침대에 발렁 누우시며 말씀하셨다.
“주은이에 집은 유치원이랑 가깝잖아. 우리집은 멀고 난 졸려서 잘련다.”
나는 화가 나서 일부러 발을 쿵쿵거리며 거실로 나갔다.
방문도 일부러 소리나게 쿵. 하고 닫았다. 그러나 피곤했던 탓에 난 그대로 소파에 드러누워 잠을 잤다. 다음 날이었다. 아침부터 집안은 내 환호성 소리로 가득 찼다, 그날은 토요일이였고 토요일은 엄마와 아빠가 오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할아버지보다도 더 일찍 일어나 집안을 뛰어다녔다. 할아버지도 내 소리에 일어나셨다. 그리고선 나에게
“재원아. 할아버지 좀 일으켜 줘라.”
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전날의 일을 떠올리고는 심술궂게 말했다.
“할아버지가 혼자 일어나면 되잖아. 놀아주지도 못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이 말을 마치고 나는 바로 내 방으로 달려갓다. 이윽고 방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할아버지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그 소리를 듣고 다시 할아버지 침대로 돌아 가려던 순간,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암마 목소리가 들려왔다.
“재원아, 엄마 왔다. 아버님, 저 왔어요.”
‘아이고, 아이고, 아파라.“
할아버지 신음소리가 다시 한 번 들려왔다, 엄마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던 나를 무시한 채 안방으로 뛰어들아갔다.
가 보니 할아버지가 바닥에 넘어져 있었다, 이마에눈 시퍼런 멍이 나 있었다. 엄마는 할아버지를 부축해 일으켜 줬다. 그리고 나를 향해 돌아서서 무서운 얼굴로 말했다.
“ 너, 할아버지 안 일으켜 줬어?”
“어.”
“왜?”
“나랑 어제 안 놀아줬거든.”
“그것 때문에 할아버지가 다쳤잖아. 이게 아직도 철없이 행동하고 있어.”
엄마는 나를 끌고 내 방으로 갔다.
그리고서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 할아버지가 아픈 거 알아.? 지난번에 왼손과 왼쪽 다리가 완전히 마비 되셨단 말이야. 움직이지 못한다고. 그래서 할머니랑 삼촌이 공장 차린거고. 가뜩이나 집이랑 유치원이랑 먼데, 할아버지가 너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신다고.”
그제서야 이해가 갔다. 얼마 전, 병원이 갔다오던 할아버지의
표정이 어두웠던 것과 그때부터 유독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하셨다는 것. 그리고 다리를 절룩거린 것. 미안한 마음이 가슴에 가득차 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때 내가 유치원에서 그토록 배운 효를 지켜 할아버지에게 잘 해 드렸더라면. 그 때 내6살 어린 마음에 깨달은 것이 있었다.
‘효의 진정한 기쁨은 자신을 위해 늘 유치원까지 2시간 동안 왔다갔다하는 할아버지에 대한 보답이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더욱 돈독히 해 주는 연결고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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